| 등록일: 2007-03-20 09:42:10
조회수: 3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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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아기는 뱃속에서부터 일정시간 영어에 노출되었구요. 태어나서도 거의 매일 영어노래나 책을 읽어서 들려주었답니다. 그러나 돌 이전에는 생활영어 자체를 영어로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여튼 12개월 즈음에서 한국어폭발이 일어나고 얼마되지 않아 100여 단어를 말하게 되더군요. 어디선가 제1언어의 문법이 확립되기 전에(문장으로 말하기 전) 제2언어를 투입해야 더 쉽게 다른 언어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생활영어도 시작했구요. 14개월 경부터 일상에서 엄마가 주로 영어로 대화를 해주었답니다. 16개월 경 미국에 한달반 정도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주로 영어로 많이 대화를 해주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한국말을 안하려고 하더군요. 이민자 가정에서 그런 예가 있단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닥치니 넘 당황해서 미국에서도 집에 돌아와선 한국말을 더 열심히 사용해서 대화했더니 조금씩 다시 한국말도 사용하더군요. 그러나 확실히 한국어 발달이 둔화되었구요. 영어노래를 따라 부른다거나 영어교육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대화 중에 영어로 대답한다거나 하는 일도 생겼답니다. 아주 가벼운 생활영어도 이해하구요. 영어 테잎을 듣다가 그 속에 나오는 몇몇 단어들을 따라하면 실제 사물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따로 교육시킨 적이 없는 Baby란 단어가 흘러나오면 그림책이나 사물카드 등에서 아기 그림을 가리키며 Baby라고 하지요.
제가 최근에 고민하면서 읽은 여러 이중언어 관련 자료나 논문에 의하면 조기에 이중언어에 노출된 아이들은 단일언어를 하는 아이가 3000단어를 할때 제1언어를 2000단어, 제2언어를1000단어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몇년후 단일언어 아이를 따라잡아 두언어를 모두 단일언어아이의 수준만큼 사용하게 돼 단일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보다 2배의 어휘수를 갖게 된다고 했어요. 그러나 제가 네이티브처럼 유창하게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이중언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해외생활자도 아니고 아이의 두 언어가 모두 잘 발달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을지 많이 두려워졌습니다. 좀더 자란 후에 적어도 24개월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게 되었을때 영어를 본격적으로 투입했어야 했나...제 빠른 결정에 대한 부담과 혼란이 더 커졌습니다.
제아이의 현 한국어발달이 또래보다 많이 뒤쳐지거나 하진 않지만 앞으로 어찌될지...점점 더 그 차이가 커지지나 않을지 정말 걱정입니다. 한국어 발달 후에 영어를 하든지 그 전에 해서 다소의 지체현상을 감수하든지 결국은 부모의 선택이라고 하는데 인지와 중요한 발달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에 이중언어로 인한 득과 실을 제대로 따지기도 힘드네요...
이미 아이가 영어에 많이 노출되어서 영어노래를 좋아하고 영어책에 대한 반응도 좋아서 아예 한국어로만 전환할 수도 없고...일단 아이를 믿고 기다리고 있는데...예전처럼 일상에서 생활영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래의 아이들 중에선 9품사를 골고루 활용해 문장으로 말하고 어미와 조사, 대명사까지 사용하는 아이들도 있더군요. 제 선택에 의해 이른 시기에 아이에게 영어를 투입했지만 막상 한국어발달이 둔화되는 것을 6개월 정도 지켜보자니 맘이 많이 흔들립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셔서 고비를 넘기셨거나 좋은 방법을 갖고계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제 아이의 현재 발달상황을 기억나는 대로 대충 간추려 본 최근의 육아일기를 옮겨 온 것입니다.
실제 사용어휘수는 다소 더 되는 것 같습니다.
-------------------------<18개월 24일 발달사>------------------------------
<말로 표현해 내는 한국어>
엄마, 아빠, 할아버지, 유토, 루시엘, 안녕? 손, 발,배, 머리,모자 눈,코,귀,입,신발, 옷, 이리와봐, 여보세요,
멍멍이, 야옹이, 차. 밥, 냠냠, 빵, 말, 똥, 안자(hug), 앉아, 일어서, 누워, 자장자장 등등/ (~14개월)
+@
아니, 네, 응, 밥, 물, 책, 딸기, 포도, 사과, 수박, 새, 사자, 공룡,
바지, 팬티, 양말, 신발, 지갑, 눈, 손,
할머니~눈(갑자기 눈올때), 엄마 밥~, 엄마 쉬~, 엄마 똥~치카치카, 하나둘, 7층[칠층](엘리베이터에서), 다왔다, 다했다. 내리자, 자자, 잠아잠아, 인형, 아기, 비~비~(하늘에서 비올때), 유모차,
여보세요~(발음 정확해짐), 아이씨(아이참~으로 교정중), 아이구아이구(무언가가 떨어지려고 할때 법썩 떰), 뽀뽀, 뽕(방귀뀌고 좋아서),슝~(탈 것 갖고 놀때) ,아이구 매워, 아이~짜, 앗 뜨거, 앗 차거, 엄마~아빠 때찌~(엄마 아빠 때려줘 --;;), 예뻐? (그렇다고 하면 현관앞 거울로 뛰어가서 앞뒤로 돌아보고 옴)
<말로 표현하는 영어>
Hi, Bye(영어를 사용하는 친구, 영어프로그램에 나오는 등장인물에게) Hello(전화받을때), Doctor, Baby, book, car, yes,apple...
*간단한 영어질문에 영어로 대답, 행동
ex) would you like to eat something? - yes
Do you like to drink water? -no
What's this? - baby
Please give me the book(car...).-(가져옴)
영어노래 부분부분 따라부름. (15개월 경 감탄사 부분만 기억해서 같이 부르다 점점 영어 단어로 확대, 여러부분 같이 부름)
Say Hi~Bye~(친구에게 Hi~bye말하고 인사함)
Let's Dance (춤춤)
Share it (친구와 장난감으로 다투다 나눔)
영어동요 듣다가 관련 어휘 나오면 책이나 사물의 그 어휘 사진을 가리킴.
<생활. 신체발달>
기저귀 탈출-쉬, 응가 가리기 (17개월째부터 완성~)
전화로 일반 대화가능, 밥먹었어? "아니" 할머니 말씀 잘 들어 "네" 책많이 읽어 "네"(15개월경부터 간단 대화~)
노래해봐~(안녕? 안녕? 라라라~~잼있게 놀자~하이!! 열심히 노래함 ^^)
춤춰봐~(예전보다 다소 세련된 동작으로 춤춤)
엄마, 할머니 등 공부상 앞에 앉으라고 한 후 책 읽어주기(심각하게 종알종알~/ 글자가 아니라 스토리를 기억하는 듯)
혼자 책읽기(읽어달라고 하는 경우보다 혼자 조용히 읽는(?) 경우 많음)
스님만 보면 두손 모아 앞으로 머리숙여 절하기.
뒤로 달리기,
혼자 미끄럼 계단 올라가 앉아 내려오기
유토, 루시엘 사료주기, 물주기 (앉아, 엎드려, 아이구~잘했어. 훈련어까지)
유토, 루시엘 야단치기(유토가 이불로 장난칠때, 종알종알 야단치고 몰아내기)
각종 의자에 혼자 기어올라가 앉기
한발로 한계단씩 내리고 오르기
젓가락 사용 정교화
책상에 앉아 연필로 그림그리기(펜이나 연필 엄지와 검지 이용 어른처럼 잡음- 15개월 경부터~)
우리아기 어디있어? (엄마배를 가리킴)
그림이나 광고에 아기 나오면 아기~하며 엄마 배~ 가리킴. --;;
노래 틀어줘.(오디오 켬)
노래 작게(크게) 틀어줘. (소리 조절)
목욕할때 스스로 코풀고, 배나 팔, 다리 씻기.
응가하거나 쉬하고 혼자 비데 틀어 씻고 휴지로 닦기.
퇴근 후 엄마 양말 벗겨주기(하고 싶어함), 베란다에 두고 와 (베란다에 있는 빨래 바구니에 담고 옴)
생각의자에 앉아 반성하기
*키 85cm : 소아발육지표 85%이상
몸무게 11kg : " 50%??
<읽을 수 있는 한글>
공룡 (정확한 발음으로 읽음)
<이해할 수 있는 한글>
사과, 코끼리 등등 제대로 평가해 보지 않았음.
<좋아하는 음식>
미나리나물, 조기, 어묵구이, 오징어숙회, 오징어튀김, 곰탕, 된장,
과일, 빵, 떡, 잔치국수, 비빔국수, 스파게티, 잡채, 우엉, 연근조림,
콧물시럽, 비타민,
<싫어하는 음식>
시금치, 아주 단 과자, 도라지청, 매운 음식
<좋아하는 멀티미디어>
유아용 영어 프로그램, 영어 동요, 뽀로롱~, 세서미~,사극(말이 나오는~)
<부정적인 현상>
*거짓말-
1.15개월 경부터 밤에 잠자기 싫을때면 "엄마, 밥~~ 엄마, 쉬~해서 가보면 밥도 안먹고 쉬도 안나와서 몇방울 짜내고 말고 --;; . 결국 엉덩이 맞고 생각의자 앉고 나서 안하겠다고~ 교정에 다소 어려움 있었으나 한달여만에 완화됨.
2. 물 엎지르고 유토에게 덤탱이씌우기
누가 했어? "유토" 유토 때찌할까? "네~~~ "--;; 역시 체벌과 훈육으로 완화
3. 아기 시샘
엄마 배속에 아기가 있어 가온이 안아주면 아프다는 말에~~완전 충격~!! 자나 깨나 엄마만 찾음.
잠들었을때도 아빠가 토닥이면 싫다고 뿌리치고 엄마손을 가슴으로 가져가서 토닥토닥하라고 시늉.
마트가도 자주 안아달라고 함.
(당분간 아기 이야기를 입에 올리지 않고 강한 애정표현, 무조건 안아주기, 사랑표현하기 등으로 다소 완화.)
4. 호불호 분명
고집도 넘 세지고 가끔 드러누워 떼를 쓰기도. 유아기의 사춘기 돌입한 듯.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법이 아닌 쪽으로 유도하면 쉽게 협조하지 않음.
5. 싸움
다른 친구와 분쟁이 생기면 버티고 쉽게 지지 않음.
(숟가락으로 다른 친구 손을 때렸다가 엄마에게 엉덩이 맞고 훈육당함)
<향후>
한국어 문법완성이 다소 점진적으로 진행되도록(한국어 문법 완성 후 다른 외국어 수용 힘듬) 한국어발달 격려를 줄이고 영어 노출을 좀더 확대한다.
미디어 노출이 많아진만큼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책이나 신체놀이도 비슷한 비중으로 신경쓰고...사회성 향상에 신경써야.
영어 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음소 접할 기회 제공.
어린이집, 기타 놀이, 체육시설 등 다음 단계 정보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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