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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보다는 기초 강조! 세린엄마
등록일: 2006-11-14 23:56:25   조회수: 1939
제가 오래 전에 세계일보 전교학신문에 쓴 글입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육아에 관한 글이라 후배 엄마들께 혹시라도 참고가 되실까 하여 올려 봅니다. 4년 전에 쓴 글이지만 여전히 제 육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생각이란 걸 밝힙니다. ^^ ----------- 2002/07/08 붉은악마가 되어 거리응원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6월 한 달을 월드컵에 매달려 지냈다. 축구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문외한이 언뜻 보기에도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이 정말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자질과 지도방식에 따라 이처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팀의 전력을 크게 향상시킨 거스 히딩크 감독의 비법은 기본기에 충실한 것이었다고 한다. 딸아이를 키우면서 늘 가슴속에 다짐하는 게 있다면 바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섭렵하려다 자칫 기본없이 기교만 가르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요즘은 이것 저것 유행따라 가르치는 것도 많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것만 몸에 익혀 생활화하면 다른 것은 조금 건너뛰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기본은 바로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건강한 아이로 키우자는 것, 그리고 항상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로 키우자는 것 이 두 가지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고 한다. 특별히 뭔가를 배우지 않는다고 해도 놀면서 얻는 기쁨만큼 아이들한테 좋은 보약도 없는 듯하다. 실컷 뛰어 놀고 나면 식욕이 당기는지 채근하지 않아도 잘 먹고, 잠도 알아서 잘 자니까 여러모로 좋다. 제대로 신나게 잘 놀아 본 아이들이 나중에 무얼 하더라도 잘 한다는 게 내 믿음이다. 항상 어정쩡하게 뭘 하고 나면 다른 일을 해야 할 때 완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다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을 갖기 마련이다. 이왕 놀려면 딱딱한 아스팔트나 시멘트 바닥보다는 흙바닥에서 한바탕 놀게 해주고 싶다. 그런데 도시 한 가운데에서 살다 보니 자연 속에 파묻힐 수 있는 기회가 드물어 아쉽다. 그래서 가능하면 틀에 박히지 않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끔이라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다른 교육은 못하더라도 책만큼은 꾸준히 가까이 하도록 하고 있다. 책만큼 좋은 어버이, 좋은 스승, 좋은 친구가 있을까? 학습하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히기 보다 일찌감치 영유아기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여 책 읽는 기쁨을 온전히 맛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맛도 알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좀 더 풍부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꾸짖다보면 아이 속에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꾸지람을 듣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니 누굴 탓하랴! 그래서 아이를 말로 가르치려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제일이다 싶다. 나 자신도 못하는 것을 아이한테 바란다는 것은 솔직히 모순이니까. 그렇다고 타고난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아이를 마구잡이로 바꾸는 것도 크게 내키지 않는다. 다른 아이와는 다른 우리 아이만의 특징을 살려 키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싶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를 늘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켜보고, 최대한 이해하려고 애쓰며, 기질에 맞게 키우려고 노력한다. 육아경험이 일천하다 보니 전문가나 선배들의 의견을 많이 참고하는데, 매번 남의 의견만 듣고 따라갈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열린 귀를 갖되 흔들리지 않는 내 나름대로의 주관을 갖고 키우려고 한다. 쉽게 시작했다가 금방 포기해 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일단 시작하면 꾸준히 열심히 하도록 하고, 경솔히 시작하지 않도록 한다. 또 시작한 다음에는 가능한 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 문득 문득 아이와 더불어 자라고 있는 내 모습을 본다. 내가 진작에 이런 기쁨을, 이런 맛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을 때도 있다. 아이가 나한테 배우는 것보다 (아이가 내게서 배우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되는 나쁜 것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아이한테서 배우는 게 더 많으니 나를 늘 깨어 있도록 도와 주는 아이한테 큰절이라도 해야 할까 보다.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우리 아이가 뛰어난 개인기를 뽐내느라 정작 팀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선수가 아니라 다른 동료들과 협력해 멋진 세트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그런 선수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댓글 2 개 | 조회수 1939 회
1     김성연 다시 한번 읽어보고 또 마음에 되새기면서 읽어봅니다. 모두 너무 너무 옳은 말씀...

2     의현이네 맞는 말입니다. 항상 되돌아보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생각하는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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