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성 말입니다... 그간 이벤트가 여러가지 있었지만 제게는 이번 이벤트가 제일 흥미롭고 의미있고 그랬던 것 같아요.
(1) 돌이켜보면 영어를 배우면서 개인적으로 저는 바로 이 유창성때문에 영어에 흥미를 가지게 된 케이스라.. 그런데 지금 아이들을 몇몇
지켜보면 그게 꼭 저만의 케이스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조금 더 자세히 쓰자면.. 어떻게 보면 남에게 잘난척한다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그걸 그렇게 꼬아서 생각하지 말고-_-;
일종의..자신감이라고 본다면 그만한 원동력이 또 있겠나..싶은거예요.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일단 자기가 말하는 것이 혹은 읽는 것이
남들에게 좀 멋지게 들리면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기고 혹시나 주위에서 해주는 칭찬... 너 발음 좋다..내지는 너 완전 원어민같애..라는
말들이 한참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아이들에게 난 이런 사람이라고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 그에 따라 노력을 해나가게 되는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언어는 목표가 아닌 수단이기때문에 의사소통이 먼저라면 굳이 각 나라의 발음이 다른데 그걸 꼭 유창하게 말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하더라도 그게 영어의 긍정적인 시작점이 되어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마다할 필요는 없겠구나...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유창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번 이벤트가 굉장히 의미있었습니다.
(2) 그리고 한 가지 더.. 제게 또 다른 좋은 영향을 준 계기가 되었답니다. 개인적인 얘기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제가
계획하게 된 일이라 같이 적어봅니다.
유창성을 훈련하는 방법으로 나만의 계획을 짜보다 보니..이건 단지 유창성이라는 목표 하나로도 쓰일 수 있겠지만 이걸 통해서 제가 평소
관심있어 하던 영어연극이라는걸 접목시킬 수 있겠더라구요. 영어 연극이라는 걸 평소 관심은 있어했는데 이렇다할 시작점을 못찾았었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이걸 이용해서 그리고 그 일련의 과정을 순서대로 해나가면 하나의 수업 과정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아래에 그 내용을
담겠지만
1. 예를 들어 발음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 내용부터 알아야하니 기본적인 단어와 문장에 대한 뜻과 내용을 하고 난 후
2. 억양 느낌 강세등등을 포함한 조금 더 잘 읽기 위한 활동을 추가하고
3.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 모든걸 더해서 읽는걸 연습하고
간단하게 적었지만 어쨋든 이런 식으로 수업과정을 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맡고 있는 동사무소에서 운영하는 동네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하나인 저학년 상대의 키즈잉글리쉬도 때마침 끝날때가 되었고, 방학동안 특강을 하나 계획해보는 게 어떻냐는 말에 바로 이거다~!싶었죠.
고학년을 상대로 영어연극을 해보려고 제안서를 냈답니다. 일단 연극은 어떤 무대에든 올려보는걸 목표로 하고 하는게 더 발전성이 있을 것 같아 그
자리도 좀 알아보고 어떤식으로 수업을 할지등등의 계획표를 짜서 제안서를 냈는데 그게 통과되어서 안그래도 어제부터 모집공고가 나갔답니다.^^ 그
제안서를 만들어 낼때 제가 이 이벤트에 응모해보고자 기록해 두었던 것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앞으로 수업이 오픈이 되면 앞으로도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수업이 오픈되어 잘 진행이 되고 그래서 언젠가 무대에 오를 날이 생기면 그때 이 유창성에 관한 글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기회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아마도 그때보면 뭔가 다시 추가하거나 빼거나 할 경험들이 생기지 않을까요? 수업이 쉬울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어쨌든 미리 혼자 화이팅해봅니다. ^^;;
아무튼 그래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던 기록을 올려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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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유창성 연습을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저는 두 가지로 달았답니다.
<1> 하나는 씨디를 활용하는 방법이고
<2> 또 다른 하나는 씨디가 없을때 하는 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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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을 살 때 씨디를 끼어사면 좋지만 때로는 오디오 자료가 없을때가 있어요. 그럴때도 나름의 유창성을 위한 연습을 하려면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봤어요.
그래서 일단 저 두 가지 방법으로 계획은 나눠짰고 그에 따라 진행을 해보았습니다.주로 동영상으로 많이 담아보았습니다.
큰 아이 작은 아이 둘 다 했습니다. 10살, 7살 딸아이입니다.
오디오 자료 없는 걸로는 큰 아이 경우 제로니모를 작은 아이 경우는 프로즌을 택했구요
 
오디오 자료 있는 걸로는 큰 아이 경우 쥬니비를 작은 아이 경우는 립프로그 디비디를 택했답니다.(제로니모도 씨디가 있는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씨디 대출을 못했었거든요. 그리고 립프로그는 저번 체험에 받은 디비디인데 마침 대사를 담아놓은 미니북도 있고, 오디오
씨디도 따로 있어서 그걸로 골랐답니다.)

우선 읽기 연습을 위해서 저는 책을 필요한 부분을 복사를 했답니다. 나름 뭔가를 표시하고 그래야해서 책이 손도 못댈 보물단지는 아니지만
편의상 그렇게하면 이것저것 표시해보면서 반복 연습해보는게 좋겠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계획해본 것들을 순서대로 따라해보고자 프린트해서 보드판에 붙여 놓았어요. 순서대로 한 것은 클릭해서 차례대로 진행해보고자
했답니다.

첫번째로 오디오 자료가 없을 경우입니다.^^
따로 이런 공식이 (-_-;)있는 건 아니구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유항성 연습을 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보니 이것저것 생각이
나서 나름 순서를 붙여서 해보면 어떨까해서 번호달아보았답니다.
PART 1-without
CD
1. Choose one of your favorite book.
우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골라야 그만큼 더 효율적일거란 생각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 같아요. 읽기 싫다고 하면 땡!-_-이니까요.
큰 아이가 dvd영향을 받아 요즘 즐겨 읽는 제로니모와 늘 인기만점인 겨울왕국이 여름이가 고른것요.^^
2. Draft Reading
일부러 이런 소리 저런 소리 안하고 읽어보라고 했어요. 그래야 나중에 자기도 변화된 동영상을 보고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동영상을
찍지 않으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을텐데 일단 비교본을 스스로 느껴보게 하려면 아무래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찍어보기로 했답니다. 도촬이
가능하면 그보다 좋은게 있을까 싶지만...파파라치 정신에 입각하여 ...해보려다가 전 그냥 일단 찍는다하고 찍었어요.^^;;대신 이러쿵 저러쿵
말은 안하구요.
자기도 아무 느낌없이 막 읽다보니 느낌이 좀 웃겼는지 염불 외는것같다고..ㅋㅋ 그래서 그렇게 해보랬더니 이런 웃긴
동영상이..ㅋㅋㅋ
여름이도 막 읽기 한 번 해봤습니다.
3. Check the story.
우선 읽으려는 내용을 잘 알아야 유창성이 생기는 거라 굳건히 믿기에 내용을 토대로 몇가지 이해도를 확인해봅니다.
제로니모에 관한 내용 문제를 푸시는 큰 딸


이번엔 여름이 차례..^^
 


4. Check the words.
단어 체크를 하기 전에 엄마가 조금 시간을 내셔서 단어장을 한번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대신 영어를 영어로 설명해주는 방법을 먼저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읽고 아이가 적절한 한국말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해주시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구요.
먼저 첫째딸아이의 제로니모 단어

그리고 둘째의 겨울왕국 단어

여름이 같은 경우는 의미를 안다고 하면 된걸로 하고 넘어갔어요. 예를 들어 stick together의 경우 한국어로 크리스토프와
스벤이라고 적어놨는데 이게 둘이 친구로 늘 같이 붙어다닌다를 설명해놓은것같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라고 적는다는게 '가치'가되어버려 얼마나
웃었는지 ㅋㅋㅋㅋ
5. 4가지 포인트에 맞춰 읽기 연습을 합니다.
조금 더 유창하게 읽는다는 의미는 굳이 좀 더 쉬운 표현을 해보자면 아마도...'맛깔나게'읽어보는 연습을 하는게 아닌가싶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요렇게 4가지 세트를 포인트 집어주면 나아지지 않을까해서 적어봤어요.
(1) slow reading with pause(일명 끊어 읽기/천천히 읽기)
천천히 라는 건 단어 하나 하나 느릿하게 읽는게 아닌가..오해하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의미말고 이거야말로 내용을 잘 알아서 문장속의 묶음
묶음 부분을 잘 알고 있어야 가능할것 같아요. 아이에겐 이 부분을 나름 끊어읽기..우리 예전에 고등학교 때 했던 것 같은 / 같은 걸로 표현해서
복사본에 표시하게 해 보세요. 그 단위는 문장이 될 수도 있고 구가 될 수도 있고 절이 될 수도
있어요.(sentence/phrase/clause)
(2) reading with emphasis
강조해서 읽기를 하려면 그 전의 단계인 내용 확인이 밑받침이 잘 되어줘야해요. 그게 확실하다면 아이에게 중요한 부분을 단어 중심으로
동그라미라도 쳐서 구분해보라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복사본을 이용하셔서 표시하도록 하시면 책 지저분하게 할 걱정도 좀
덜고..^^;;;
이렇게 하다보면 아이가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도 있더라구요. 제가 말해주려던 걸 까먹고 얘기안했는데 해인이가 이런 방법도 있다면서 말하는데
바로 이거다싶었죠. ^^; 가끔 끊어읽기를 통해서 강조를 할 수도 있어요. 왜 그렇잖아요..누군가 말을 하다 안하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저렇게 아끼는건가..싶어서 더 귀를 쫑긋하게 된다는거. 바로 그런 점을 기특하게 발견까지는 아니더라도 느꼈었나봐요.
(3) reading with varied intonation
예전에는 이게 막 시험에도 나고 그랬었는데... 억양표시..기억나시죠?^^;; 테트리스를 생각나게 하는 그 기호들로 문장에 표시해서 따라
읽고..그러다보니 약간의 의문점은 생기더란말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문장이라해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니 꼭 어떤 것이 정답이라
하기 어려울 때가 있더라구요. 예를 들어 I eat an appe.이라는 문장에서 만약에 주어인 I를 올려읽으면 그 뜻은 다른 사람도 너도 아닌
바로 내가 사과를 먹었다는게 되고, eat을 올려읽으면 사과로 논것도 찬것도 아닌 바로 먹었다는 의미를 강조하게 되고 만약에 apple을
올려읽으면 배도 바나나도 아닌 바로 사과를 먹었다는게 되지요. 혹은 끝부분을 내려 읽으면 평범하게 내가 사과먹은게 되지만 끝을 올려 질문형으로
하면 "뭐? 내가 사과를 먹었다고??"라는 식의 강한 부정이 될수도 있겠지요.. 으아...뭐이리 복잡해-_-;;;
(4) reading with expression 표정 입히기.. 글 속에 표정을 담아보는 것도 반드시 앞서 제시된 단계들을 거쳐야
제대로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슬프면 슬프다..기쁘면 기쁘다...그 느낌을 알아야 목소리에서도 살아날테니까요.
해인이 같은 경우는 본인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스스로 하게 했고



둘째 아이 같은 경우는 제가 같이 하면서 표시했답니다. 다르게 표시한다고 했더니 알록이 달록이가 되어 버린..^^;;
 





ㅎㅎㅎ 해인이가 여름이 읽는걸 구경하더니 재밌는걸 발견했다면 깔깔깔...nice와 mice 라이밍 워즈를 이용한 ㅋㅋㅋ 복사지라 마음껏
쓰랬더니 요렇게해놨네요.

6. Re-reading
그리고 다시 한 번 이 모든걸 종합해서 읽어봅니다. 앞서 단계들을 차례대로 건널 때 그때 그때마다 여러번 읽어서 연습을 해 본 후 마지막
점검 단계를 거쳐와야겠지요?
여름이는 이것 저것 시켰더니 처음엔 더 이상하게 읽고 있는게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다는 의미가 못읽는다는게 아니라 너무 신경써서
강조하다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웃긴지...ㅋㅋㅋㅋ 그래도 노력해본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계속해봤죵.
나중에는 저를 따라 읽기로 다시 해보았죵.
해인이도 다시 읽어봤어요.
아이들에게 본인의 동영상을 한번 보게 해 주세요. 우리도 왜 그냥 하는거랑 어쩌다 자기 찍힌거 보는거랑은 완전 다르잖아요. 예전 결혼식
비디오 테이프보면 화장도 해서 얼굴도 누구세요 수준이지만-_-; 제가 하는 행동이나 말들도 그렇게보면 다른 사람 보는것 같잖아요. 아이들도 그런
느낌들면서 자기가 보기에도 비교되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기회가 비록 이벤트로 진행되기는 해도 소중한 것 같아요.
자주해주면 더 없이 좋겟지만...엄마의 게으름 덕에.-_-;;
PART 2-with CD
이번에는 씨디가 있는 구성이예요.
1. Choose one of your favorite book.
그리고 큰 아이는 쥬니비 챕터북.
2. Draft Reading
3. Check the story.


4. Check the words.

 
여름이는 거의 상형문자 수준으로 단어뜻을 표현해놨다는..-_-;;;
part1과 비교해봤을 때 이번 것은 씨디가 같이 있는 도서의 경우랍니다. 항상 씨디가 덧붙여지면 가격이 비싸져서-_-; 혹은 아예 없는
경우 어쩔수없이 엄마의 발음을 전해듣는 경우도 있긴한데..뭐..완전 많이 엄마가 읽어주지 않는 한은 엄마의 발음을 따라하진 않는다고
하니..중간중간 디비디도 챙겨주고 씨다가 있는 건 또 씨디도 들려주고 하다보면 걱정은 좀 덜해도 되지 않을까싶어요. 어쩄든 이번엔 씨디가 같이
있는 책의 경우로 그것을 활용해서 유창성을 기르는 방법을 연습해보았답니다.
대신 4번까지의 일련의 과정은 갇고 우선 씨디가 있으므로 여기서부터는 조금 달라집니다. 여기도 조금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최대한 씨디를
활용하는 방법을 해보고자 순서가 매겨지다보니 많아졌는데 다른건 없고^,.^열심히 듣고 자꾸 따라해보자는 취지일 뿐입니다. 대신 무턱대고 듣는것도
방법의 하나겠지만 요기서는 유창성을 조금 더 염두에 두고자 했으므로 중간중간 활동을 곁들여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5. Draft Listening
무작정 듣기입니다. 흘려듣기라고 하지요. 제 맘대로 draft reading이고요.-_-;; 애들이 뭘하든 내버려두시고 씨디만 틀어놔주시면
됩니다. 일부러 뭔가를 할때 들려주려고 슬러쉬 만든걸 줬더니 아주 좋아라합니다. 혹은 요즘 꽂히신 박스로 자동차 만들기할때
틀어줘봤습니다.
6. Intensive Listening
집중 듣기라 하지요. 좀 자리에 제대로 하고 앉아서 귀 쫑긋 상태로 듣기를 하는겁니다.반복할 수록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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