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총회가 있어서 두 시간 남짓 다녀왔어요. 아이들이 6학년, 4학년이다 보니 두 교실을 왔다갔다 하느라 눈썹이 휘날리는 줄 알았네요.^^ 두 아이 담임선생님 모두 좋으신 분이라는 사전정보를 들은지라 큰~기대를 안고 교실로 향했는데 기대만큼,,아니..기대보다 좋으신 분들이여서 정말 감사하더라구요. 4학년 수현이 선생님은 저를 보자마자.."어디서 많이 뵜는데.."하시더라구요. 몇년간 학교서 도서도우미를 하고 있어서 1,2학년 교실에 자주 드나들어서 낯이 익은 모양이예요. 선생님께 " 제가..흔한 얼굴이여요...하하하" 농담까지 던졌네요. 역시나 올해도 도서도우미 신청을 했구요..하던거라 이게 편해요. 엄청 부끄럼 많고 말도 제대로 못하던 제가 ... 나이 들수록 뻔뻔해지고 괜찮다 느껴지는 사람에겐 초면에 농담도 할 줄 알고.. 두 아이 키우면서 얼굴만 두꺼워지고 있나봐요..^^; 6학년 경환이 반에는 총회 30분 남기고 슬금슬금 들어갔어요. 헉~거의 20명 남짓한 엄마들이.. 아버지도 한분 계시고..얼마나 뻘쭘하셨을까!!!! 마지막 초등생활 마무리 잘하게 하고 싶었는데 다들 저같은 마음으로 오셨나봐요. 소문대로 조용하시고...말씀도 예쁘게 하시고. 경환반에선 도서도우미, 학부모회까지 신청을 했네요. 총회도 끝났겠다... 다음주 중 있을 반모임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 동네서 8년 살았고 애들이 같은 초등학교를 다녀서 아는 엄마들이 많네요. 그것만으로도..부담이 확 줄어요. 새로운 모임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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