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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마음 비우기 세린엄마
등록일: 2007-04-26 00:12:07   조회수: 3343
◈ 윤원맘님이 쓰신 내용 (2007/04/24 PM 11:21)________________________ ┃ 첨에 원어 비디오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싫다고 할때는 ┃ 그저 영어 소리가 들리는 공간 안에만 머물면 좋겠다고 여겼었습니다. ┃ (문을 열고 놀이터로 놀러 나가거나 소리가 들리지 않는 다른 방으로 들어가 버렸었으니까요) ┃ ┃ 어느날 아이가 영어 소리가 들리는 공간안에서 그림도 그리고 장난감 가지고 놀기도 하고 하니 제발 집중해서 10분 만이라도 봐 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 ┃ 10분을 집중해서 보니 이번엔 20분을 집중해서 보아 주었으면 좋겠구 ,,20분을 집중해서 보니 그담엔 30분,, 아니 비디오 한편이 다 끝이 날 때까지 꼼짝않고 화면에서 눈 떼지 말고 다 보아주길 바라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 ┃ 허어 ┃ 어느날 비디오 한편 60분짜리 아이가 신기하게도 꼼짝않고 다 보더라구요. ┃ 그 담 욕심은 뭔지 아십니까? ┃ 소리 안 듣고 화면만 보는거 아닌지 조바심이 나더군요. 그림만 보고 즐기는 건 아닌지... ┃ ┃ 그런 조바심과 함께 이번엔 엄마 돈 좀 절약하게 본인의 취향하고 무관한 비디오라도 잘 봐 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 ┃ 전 참 나쁜 애미입니다. ┃ ┃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 ┃ 아이는 현재 본인이 보고 싶다해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에 잘 집중해서 보질 않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습니다. ┃ ┃ 일단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니까답답해서 일테고 ┃ 두번째는 본인의 취향이 아닐 경우 ┃ 세번째, 날씨 좋고 뛰어 놀고 싶고 놀이터 나가고 싶어서 몸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경우 ┃ 네번째 ,,왜 영어 비디오를 봐야 하는지 왜 영어를 잘 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니까. ┃ ┃ 그래서 우리말 방송중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틀어 놓고 아이의 시청 태도를 관찰했습니다. ┃ 원어 비디오 볼때 만큼 집중 못하고 여기저기 들락 달락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빠져서 집중해서 보는 것도 아니더군요..(나름대로 돌아다니고 딴 짓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 ┃ 우리아이는 텔레비전 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것 같지 않고 , 텔레비전 보다는 친구들이 더 좋고 ,,나가서 뛰어 노는 것에 더 흥미가 있는 아이처럼 보입니다. ┃ ┃ 한참 뛰어 놀아야 하는 어린 아이에게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원하나 봅니다. ┃ ┃ 물론 아이는 앞으로 커가면서 자꾸 변하겠지만.... 너무나 솔직하게 써 주셨네요~! 윤원맘님 뿐 아니라 대부분의 부모들이 다 그런 마음일 거에요. 그게 욕심이라면 욕심이지만, 어찌 보면 다음 단계로 올라 가기 위해 나름의 목표를 세우는 거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당사자인 아이는 아무 생각도 없는데 엄마 혼자 그런다는 거죠... 아이들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재고, 따지다 보면 괜히 엄마만 피곤해 질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적당히 무딘 게 도움이 된답니다. 아이가 어떻게 비디오를 매번 집중해 볼 수 있겠어요? 집중해 보면 그게 칭찬받을 일이죠~ 부족한 부분, 미흡한 부분 위주로 보기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을 거에요. 물이 반 컵 있는 걸 보고 "물이 반 밖에 없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이 반이나 있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잖아요? 전 매사 긍정적인 편은 아닙니다만, 아이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그런 편이에요. 영어 비디오를 (집중해 보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싫다고 안 하고 재미있게 보면 그걸로 만족~ 책도 재미없다 안 하고 잘 읽는다 싶으면 만족~ 뭐 그렇거든요. ^^ 욕심은 제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부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은 어려서 쉽지 않겠지만 초등학교만 가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 그렇게 잘 보던 스폰지도 이젠 시들... ┃ 보자고 하면 (긴 구간 반복의 경우도) 다 본거라며 거절... ┃ ┃ 그래서 현재는 아이가 보던지 말던지 그냥 비디오만 돌아 갑니다.... ┃ 전기세가 아깝기도 하더군요.. ┃ 하지만 아이 아빠는 그렇게 라도 하라고 합니다. ┃ 영어 소리가 안 들리는 거 보다는 들리는 것이 더 나을 거라고 그리고 아빠 본인이 영어 공부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 ┃ 영어 책 같은 경우도 테잎으로 흘려듣기 하는 것은 상관 안하지만 책 읽자고 하면 싫어 하네요. ┃ ┃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이렇게 변화가 심한 것이겠지요? ┃ ┃ 비디오 취향을 알듯 해서 이 것 저것 그 취향대로 구입해 줬어도 그저 시큰둥 하네요. ┃ ┃ 다시 원점 입니다. ┃ ┃ 그냥 영어를 학습으로 하다가 적정 시점 3학년-4학년때 터잡기부터 다시시작을 할 것인가 ┃ ┃ 아님 지금도 잘 안보는 원어 비디오를 3,4학년 가서 볼리 만무 하니까 그냥 습관 들이는 차원에서 보든 말든 영어 소리만 들리게 해 준다거나..(아빠가 원하는 방법) ┃ 그러면서 아빠 하는 말--안 듣는거 같아도 화면에 한번씩 눈길 주면서 다 듣게 되어 있다.-- 아빠는 중단 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 ┃ 아님 보든 말든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큰 도움은 되지 않으니 지금의 영어 노출 환경은 유지하돼 학습적요소를 넣는다거나...(학습지..학원등등)-엄마생각 아이 의견은 어떤가요? 집에서 책 읽고, 비디오 보는 건 싫지만, 학습지나 학원은 여전히 하고 싶어 하나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가면 학습을 받아 들일 수 있게끔 갑자기 부쩍 자라요. 그래서, 8살에 학교를 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7살 아이가 밖에서 친구들이랑 뛰어 노는 걸 좋아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그렇지 않은 게 오히려 비정상이죠. 그러니 낮에는 실컷 놀게 하고, 노곤한 저녁 식사 시간에 테이프나 비디오 소리를 흘려 듣게 하고, 잠자리에서 책 한두 권 정도 읽어 주시면 어떨까 해요. 저희 아이도 비디오 보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껏 그런 식으로 해왔답니다. 하루에 3시간씩 접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그것만으로도 실로 많은 걸 익혔어요. ┃ 내년엔 우리 아이도 1학년 부터 영어 수업이 들어간다니 학교에서 영어를 접하면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여긴 시골 학교지만 영어 전담 선생님이 원어민 교사라네요) ┃ ┃ 아이가 아직 어리고 시간도 충분히 많은데 왜 이리 고민이 많은지.. ┃ 저한테 문제가 있는 거겠죠? ┃ ┃ 아니,,, 저의 고민은 아이가 엄마표를 진행해도 영어를 잘 할수 있을지 없을지가 아니구요. 엄마표 자체를 실행 할수 있을지 없을지 바로 그것이랍니다. 아이한테 잘 안 맞을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엄마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자식 간에 의사 소통이 잘 되고 궁합이 비교적 잘 맞는 경우라면 수월하게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서로 힘들 수도 있다는... 사실 모든 아이가 다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진로에 따라서는 영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영어를 "꼭"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요. 제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접하게 했지만 아이가 싫다고 하면 언제라도 걷어 치우겠다는 생각으로 했답니다. 영어보다는 아이의 행복이 우선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저나 아이나 별 부담 없이 할 수 있었어요. ┃ 그래도 아이 아빠 말대로 아이가 집중해서 안보고 비디오만 돌아가는 요즘 상황이라도 ┃ 제가 맘을 많이 비우고 있구요. ┃ 아이 아빠가 그래도 영어 소리가 들리는 공간 안에 있다는 건 분명 다르다고 저 한테 누누히 강조 하니 ┃ (아니 쇄뇌를 시키네요) ┃ 좋은 결과 가 있을 것 같기도 해요.. ┃ ┃ 몇년뒤 엄마표를 접고 학습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그간 들었던 듣기의 양이(비록 무관심 흘려듣기라도) 학습을 한층 수월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 참 다행히 우리말 책은 잘읽어 달라구 하네요 ┃ 하루에 2-3권 읽던것이 어느세 4-5권 ┃ 정말 다행이지요? 예... 그럴 겁니다. 우리 그림책을 열심히 읽어 주면서 아이 스스로 영어에 조금 욕심을 낼 때까지 마음을 비우고 기다려 주는 지혜도 필요하다 싶어요. 아이가 거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영어 환경을 조금 만들어 주는 걸로도 당분간은 충분해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즐긴다 싶으면 많이 칭찬해 주시고, 그렇지 않아도 너무 실망 마시길~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까요.

댓글 2 개 | 조회수 3343 회
1     세린엄마 이거 아니면 안된다.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마음 먹으면 매사가 참 힘들어지죠.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하는 건 참 중요하다고 봐요.

학습법에 아이를 맞춰서는 안되고 아이한테 맞는 학습법을 찾는 게 당연히 맞죠. 그렇게 마음 먹으셨다면 앞으로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하실 거에요. 어린 나이부터 숙제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 정말 가여워요~ 엄마가 끌어 주려다 보면 끄는 엄마도 힘들고, 끌려 오는 아이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은 아이표로 가야 한다는 것, 항상 잊지 마시고 지금처럼 편히 가시길!
오늘 하늘 진짜 파랗던데~ 파이팅입니다~~ ^^ 

2     윤원맘 아직 우리 아이는 시간도 많고 나이도 어리고 제가 맘을 많이 비우니 한결 짐을 벗은 기분입니다. 제가 얻은 한가지 득은 엄마표가 최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엄마를 벗어나 능동적으로 혼자 공부를 하고 싶어 할수 도있고 (저 같은 경우도 엄마가 짜준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공부 보다는 제가 스스로 선택한 학원이나 학습지 ,,제 공부 세계에 어머니가 알고 끼어드는 것이 부담스러운적이 있었거든요) 텔레비전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등등 ,,처음 이 학습법에 푹 매료되어 꼭 이것으로 해야 겠다라는 결심이 지금은 아이가 원하는 방법으로 해야 겠다로  바뀌었지요.. 비디오 보고 책보고 자연스런 습득인 이 엄마표 방식이 싫다면(내용을 못 알아 듣는 답답한  학습법을 싫어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학원이나 학습지로 빠꿔 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다면 전 지금은 아이가 어리니 영어를 학습으로 시키는 시기는 좀 미룰 생각입니다. 우리말국어 학습이나 덧셈조차도 전혀 시키지를 않고 있으니까요. 아이도 친구들이 영어 학원 다니면서 숙제에 시달리는 것을 누구네서 듣고 왔나봐요..그 뒤로 학습지 학원 이야기는 꺼내지 않네요.
시간이 좀 흐른뒤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어떤식으로 하고 싶으냐고 물어 봐서 아이가 이 엄마표를 찍는 다면 ,, 그땐 엄마표가 아닌 아이표로 엄마는 조금 도와 준다 ,, 앞에서 절대 이끌지 말고 뒤에서 살짝 밀어 주는 정도로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매번 긴 글에 늘 감사드리고 있어요..
오늘도 저희집,,비디오,, 오디오 테잎은 잘도 돌아 갔습니다. 아이가 영어 소리 안에 머문다는 거 하나로 현재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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