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열심히 올렸는데 다 날라가서 의기충전하고 다시 입력합니다.
저희 아이가 2학년때 문화책이라는 것을 읽고 열광해서 세계여러 나라에 관련된 책을 전집으로 들어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몇권 보더니 도통관심이 없어 어떻게 하면 흥미를 유발할까 고민하던 중 Are You There Yet? 이라는 체험단모집을 보고
두손 벌려 신청하게 되었어요.
드디어 DVD가 도착했네요. 동유럽이라는 나라가 쉽게 가지는 곳이 아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National
Geographic에서 만들었네요.

동유럽편은 모두 5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1. Russia -
Winter : 두명의 체험단 남자 아이가 러시아 친구들과 눈위에서 터보건을 타고 즐거운 한때를 보낸 뒤 도시
구석구석을 다닙니다. 붉은 광장으로 잘 알려진 Red Square에서 커다란 종도 보고 그 안에 들어가 동전을 찾아내는데 아마도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인 듯 합니다. 또한 거대한 대포와 포탄도 소개하고요... 마치 봅슬레이를 연상케하는 썰매같은 것을 타고 노는데 우리 아이 여기에서
환호하네요. 그 유명한 상크트바실리대성당을 구경하며 내부도 소개하는데 아이가 보기에는 동화속 궁전 같아 보이네요.
2. Russia - Father Frost
: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난감 가게에서 '얼음 할아버지'를 만나고 마차를 타고 그속에서 목재로 만들어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요. 빨간 옷을 입고 하얀수염을 한 할아버지가 마치 산타클러스 같은데 러시아에서는 그런 의미인지 아님 다른 의미인지 좀더 알아봐야 할 듯
해요. 아이들과 함께 인형가게에 가서 마트료시카를 색칠해
봅니다.
3. Russia - Ballet
: 상트페텔부르크의 거대한 아이스 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는데 마치 규모가 화려함의 정도는 차이가 나겠지만 시청광장
앞 스케이트장이 생각났어요. 추운지방에 위치한 러시아다 보니 추운 날에도 눈과 얼음을 이용한 여가활동이 인상적이네요. 두꼬마 주인공이
마린스키극장에서 발레연습 장면도 감상하고 호두깍이 인형(Nut Cracker)의 꼬마 병정역할을 하며 쥐들과 싸우는 체험을 합니다. 한 주제의
이야기가 지나가고 자막이 흐를때 객석에서 실제공연을 관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직접체험한 것을 실제 공연에서 볼때 더 의미가 새롭울 것 같습니다.
우리도 저런식으로 체험한 후 공연관람을 하면 깊이 피부에 와 닿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실제로 러시아 남자들의
춤사위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우크라이는 많이는 들어봤는데 어디에 위치한 줄 몰라 지도를 살펴보았어요. 왼쪽 꼭대기쪽에
보이시죠?
4. Ukraine - Easter Egg
: 여기서부터는 우크라이나 편인데 등장인물이 바뀝니다. 키에프 거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예술가들의 시장에 가서
부활절(Easter) 달걀을 만드는 체험을 합니다. 부활절 달걀이라면 우리가 알기로는 삶은 달걀 겉데기에 그림을 그리거나 예쁘게 포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우크라이나에서는 밑에 구멍을 내고 내용물을 빼낸뒤 밑그림을 그리고 파라핀 같은 연필같은 것으로 라인을 그리고 색을
칠한후 염료통에 담겨 파라핀이 닿지 않는 부분에 염색을 하네요. 마치 타조알 공예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듯 환경과 문화에 따라 서로 다른
창조물이 나온다는 것을 보고 아이랑 이야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Ukraine - Dancing and
Puttets : 민속춤을 출 때 입는 화려한 의상을 입어 보고 그들만의 인형극 공연도 해봅니다. "Pointy
nose princess"와 괴물이 등장했던 것 같아요.



서유럽은 잠시 다녀온 적이 있는데 동유럽은 큰맘을 먹어야 할 정도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듯 해요. 요즘들어
외국여행을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잠시나마 해소(?)가 된 듯해요. 어른들의 관점이 아닌 아이들 관점에서 체험하고 유적지나
인형,발레,민속춤 등 유형.무형 문화재를 살펴볼 수 있었고 부활절 달걀도 서로 다른 형식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새로운 발상이 된
듯 해요. 일상을 탈출해서 새로운 세계을 간접적으로 여행해서 재미있었어요.
자연스럽게 DVD를 보고나서 엄마의 원래 목적의 책을 끄집어 들었죠.

책속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기와 환경 문화를 살펴보고 아까 보았던 발레라든지 상크트바실리 대성당을 보니 더
반가와 했어요. 가베로 러시아 국기도 만들어 보고요.

DVD에서 중간 광고로 나오던 다른 나라 명소들 중 인도의 타지마할묘, 중국의 만리장성, 프랑스 에펠탑, 멕시코의
마추픽츄 등 세계여러 나라 명승지가 지나갔었는데 나머지 시리즈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 DVD한질이면 저렴하게 전세계를 다 여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만사를 젖혀놓고 여행가고 싶어요. 저희 아이말이 "80'일간의 세계일주"처럼 여행하고 싶다고
하네요. 단점으로는 자꾸 세계여행 가자고 졸라되는 아이때문에 괴롭다는
점입니다.
* 화질이 굉장히 좋은데 저희 카메라 때문에 선명치 않게 나왔어요. |